野 “이인영, 자료 불성실” vs 통일부 “자료 요구 없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측과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측은 12일 청문회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펼쳤다. 이 후보자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과 이 후보자 측 간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후보자 자료제출 거부…야당을 청문회 들러리쯤으로 생각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8일자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상황인데 야당 의원의 각종 자료 제출 요구에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며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대놓고 무력화시킬 작정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자녀 병역의무 이행과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후보자 재산형성 과정, 납세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도 못 주겠다고 한다면서 너무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감한지 아닌지는 국회가 확인할 사항이라고 했더니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라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청문위원이고 누가 후보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수많은 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질타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이 검증대에 서자 자료 제출 거부로 맞서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면서 “사생활이어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생활을 검증받지 못하겠다면 장관직 하지 말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의 자료요구에 계속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우리도 굳이 이런 무의미한 청문회에 들러리로 서야 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인사청문요청안 서류를 통해 후보자의 재산, 납세, 병역 등에 관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후속 자료 요구와 관련해 아직까지 외통위 전체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공식 요구자료와 서면질의가 들어온 바 없다”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특히 “김 의원실 등 일부 의원실에서 수시요구자료 협조 요청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준비중”이라면서 “‘민감해서 줄 수 없다’와 같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김 의원의 페이스북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 후보자 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의거해 청문요청안 접수 20일째가 되는 오는 27일까지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경과보고서를 재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이때도 송부하지 않으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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