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제안’ 거절한 푸이그, ‘KBO 출신’ 러프에 밀려

PUIG
야시엘 푸이그

KBO의 제안을 거절한 야시엘 푸이그(30)가 ‘KBO 출신’ 다린 러프(34)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미국 NBC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푸이그의 행선지를 전망했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33)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푸이그.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FA로 풀렸으나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한 ‘미아 신세’가 되고 말았다.

푸이그는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영입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에 따르면 푸이그의 메이저리그에 남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키움은 또 다른 거물 에디슨 러셀(26)을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푸이그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였다. 자이디 사장이 과거 다저스 단장으로 푸이그와 함께했던 인연이 있기 때문.

그러나 자이디 사장은 “현재 캠프에 있는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러프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고 제일린 데이비스같은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확인하고 싶다. 지금은 구단 밖을 전혀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가진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NBC스포츠는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할 것이라는 소문은 3주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여전히 FA로 남아 있다”며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푸이그의 행선지로 꼽혔지만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전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자이디의 선택은 틀리지 않다”며 “샌프란시스코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려는 젊은 선수가 많다”고 샌프란시스코의 두꺼운 선수층이 푸이그 영입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프의 존재도 푸이그 영입 무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자이디 사장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러프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9,홈런3개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키웠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시절 주로 1루수로 활약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러프를 좌익수로도 기용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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