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성 셋 중 하나는 “양성평등은 남성 희생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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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양성평등을 향한 진보가 남성의 희생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28%가 양성평등이 자신의 희생으로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지 정당에 따라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 남성은 19%만이 이렇게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 남성은 38%가 남성의 희생 덕분에 양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 여성의 25% 가량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 여성 가운에 양성평등이 남성의 희생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2%에 그쳤다.

보고서는 남성 상당수가 여권 신장이 남성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57%는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데 미국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완전한 양성평등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는 77%가 성희롱을, 67%는 법적 권리의 불균형을 꼽았다.

특히 직장에서 차별이 성에 따른 불평등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여성은 7.4%에 불과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는 여성의 60%가 학사나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위인사가 될 자격이 있는 여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어떤 사회가 양성평등인지를 묻는 질문에 45%는 동등한 임금을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19%는 여성을 고용하고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차별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현재 여성 임금은 남성의 82%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립여성법률센터는 이를 40년 직장 경력으로 환원하면 총 40만7760달러를 여성이 손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색인종의 여성은 더 많은 차별을 받기 때문에 경력 기간을 통틀어 입는 손해가 100만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운동으로 인한 성과는 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백인 여성에게 돌아갔다고 미국인들은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4%는 백인 여성의 삶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61%는 흑인 여성의 삶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히스패닉 여성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답한 비율은 58%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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