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서울대 서문과 교수, 대학원생 인건비도 빼돌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지난해 해임된 가운데, 해당 교수를 포함한 서문과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의 인건비 등을 학과 운영비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상근감사실은 서문과 소속 교수 6명이 수년간 대학원생들의 장학금과 조교들에게 지급된 연구지원금 등 수천만원 이상을 공동관리 계좌로 반납시킨 뒤 학과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 성추행 의혹으로 해임돼 징계 대상이 아닌 교수 A씨를 뺀 5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처분을 받았다.

앞서 서울대 서문과에서는 교수 A씨가 외국 학회 참석차 자신의 제자와 동행하면서 2015년 1차례, 2017년 2차례 성추행을 저지르고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해 해임됐다.

이 사건으로 서울대 인권센터 조사를 받던 학생들이 인건비와 장학금 반납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대 관계자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8년 말께 인문대 차원에서 감사를 청구하려 했지만, 단과대 차원에서 감사를 의뢰할 수 없는 등 절차적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과에 배정되는 각종 지원금에 대한 감사가 그간 미흡했던 만큼 앞으로 감사를 강화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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