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143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이틀째 100명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수도 도쿄에서 이틀 연속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수도 도쿄에서 이틀 연속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도는 14일 새롭게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이 14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사태가 해제된 도쿄에서는 이달 들어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대로 올라선 후로 지난 9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200명대로 급증했다가 전날(13일) 119명으로 떨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지만 전날과 비교해선 24명 늘었다.

도쿄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189명이 됐다.

한편 일본에서 코로나19이 확산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책임 소재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설전의 불씨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제공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 11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린 강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이 문제는 압도적으로 ‘도쿄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홋카이도는 지사와 시장의 협력에 따라 대부분 (코로나19를) 봉쇄하고 있다”며 도쿄도와 도내 23개 특별구(特別區) 사이의 협력 부족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고이케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광수요 진작을 위한) ‘고 투(Go To) 캠페인’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감염 대책의) 정합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는 오히려 정부의 문제”라며 스가 장관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이케 지사는 감염 방지 대책을 ‘냉방’, 고 투 캠페인을 ‘난방’에 비유하면서 “냉방과 난방 양쪽을 모두 켜는 것에 어떻게 대응해갈 것인가. 무증상자도 나오는데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gre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