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탁현민 측근 특혜의혹에 “사실 부풀리기…강한 유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청와대는 14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해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겨례신문은 14일자 1면과 8면에서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35)씨와 장모(34)씨가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와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며 체결금액은 8900만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사는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를 ‘청와대+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숫자를 부풀렸다”며 “계약주체가 다른 청와대 행사와 정부 부처 행사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했다.

일감 몰아주기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면 “탁 비서관이 행정관으로 재직했던 재직기간인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며 “수백여 건 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계약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통상 각 부처는 사전 공개된 국가기념행사를 제외하고는 보안성과 시급성의 이유로 행사 직전 의전비서관실과 협의하여 기획사를 선정하거나, 부처의 판단하에 선정하게 된다”며 “하지만 의전비서관실은 해당기획사가 정부 부처의 행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계약방법, 조건, 금액에 대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미등기 신생 업체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했다는 사실이 특혜와는 무관하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분명하게 청와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은 ‘법인등기’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기사는 이들의 법인등기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인회사의 규모가 개인회사보다 큰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면, 대기업이나 대형기획사만이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빠듯한 시간 안에 행사를 추진하려면 의전비서관실의 기획의도를 잘 이해하고, 행사성격에 맞는 연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획사나 기획자가 필요하다”며 “해당업체의 대표 연출자들은 수백 회에 걸친 각종 콘서트 연출팀, 정부 및 민간기업 등의 행사 연출 및 조연출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기획사의 하청구조를 고집하지 않고 능력 있는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이 문재인 정부의 행사였다”며 “또한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임한 모든 기획사는 사후 예산집행 내용과 기획의 적절성, 계약 이행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해당기획사는 한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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