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세운 추미애 “여성장관에 언론 관음증 심각…선 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를 ‘심각한 관음 증세’라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면서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보도된 여러 건의 기사와 취재행태를 비판했다.

2000자가 넘는 글에서 추 장관은 “연가를 내고 산사로 간 첫날(7월 7일) 여기저기서 저의 소재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거처를 옮긴 이후에도 자신의 소재를 파악하려는 언론의 과도한 취재가 있었다고 추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대검이 언플(언론 플레이)과 함께 정치권에 로비를 심하게 한다는 것이 감지돼 다음날까지 휴가를 연장하기도 했다”면서 “9시경 거처를 옮긴 후 다음날 10시까지 지시를 이행하라는 촉구문을 내보냈다. 그 후 언론은 저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온종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올린 사진 속의 절을 추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오후 5시 30분 무렵 귀가를 위해 집 앞에 당도했을 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대검이 법무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건의문을 배포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저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심각한 검언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추 장관은 ▷장관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유출됐다는 보도 ▷장관이 간부들의 대면보고를 받지 않는다는 보도 등을 언급하며 “‘최순실 만들기 작전’이 안 먹히자 이제 ‘문고리 작전’이 전개됐다”고 했다.

추 장관은 “진실을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다. 그러나 관음증 중독은 선을 넘었다”, “이쯤 되면 박수가 절로 나온다”, “솔직한 말로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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