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공노 “박 시장 보좌 인사들 책임 무겁게 따져야…피해자 대책 만전 기해야”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은 고(故) 박원순 서울 시장 사망 이후 직원 성추행 의혹을 두고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고인 보좌진 등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인 것처럼 몰아가는 상황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마찬가지로 고인을 비난하는 것이 곧 피해자를 위하는 것처럼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공감하기 곤란하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와 진실규명은 별개로 다룰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2차 가해’라는 말이 절대 나오지 않도록 피해자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죄책감이 들게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2차 피해를 양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현 상황을 추스르고 정상적인 생활을 차분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한 “상당수 (박 시장) 측근 인사들은 고인을 잘못 보좌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금의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실체적 진실 규명은 수사·사법 기관 몫이라 하더라도, 고인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인사들의 잘잘못도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몰랐다면 불찰이 큰 것이고, 사실이나 정황을 조금이라도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도 무겁게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아울러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9개월여간 사상 초유의 시장 공백기 사태와 관련해 “특히 우려되는 점은 외부로부터의 간섭이나 압력”이라며 “중앙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부당한 개입을 하려 한다면 결연하게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청가족 모두가 시장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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