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도…취업도…‘최악’ 고용시장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설명회장 앞에서 구직자들이 설명회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천명 감소했다. 3월,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다. 4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연합]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지속되며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말 이후 10년 만에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일시 휴직에 들어갔던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으면서 전체 및 청년실업률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특히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7%에 육박하며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2면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초를 고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재난지원금 지급, 동행세일 등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등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월 취업자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폭은 4월(-47만6000명)과 5월(-39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었다. 취업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8000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주력 생산연령대에서 모두 큰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약 10만개가 늘어난 노인일자리 등 재정일자리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50대(14만6000명)에서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과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 큰폭으로 줄었고, 제조업(-6만5000명), 건설업(-6만2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반면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등은 증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6만명(97.7%) 급증한 7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3월(160만7000명), 4월(148만5000명), 5월(102만명) 등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일시휴직자 일부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에 달했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였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이 역시 동월 기준 1999년(11.3%)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13.9%, 청년층은 2.2%포인트 오른 26.8%에 달했다. 모두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딘 점도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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