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수박·아이스망고…과일도 ‘편리미엄 시대’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니 수박과 자른 수박을 소개하는 모델들. [이마트 제공]

장바구니 속 과일이 달라지고 있다. 바쁜 1~2인 가구가 늘면서 묵직한 일반 수박 대신 미니 사이즈 수박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손쉽게 주스, 샐러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냉동과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편의성’이 과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 기준이 된 것이다.

15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최근 한달간(6월14일~7월13일) 과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품종을 개량한 수박 판매량이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애플수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고, ‘씨없는 수박’은 무려 337% 뛰었다.

최근 몸값이 높아진 애플수박은 무게가 1~2㎏ 수준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다보니 무거운 무게와 많은 양 때문에 일반 수박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껍질이 얇아 손질이 쉬울 뿐더러 음식물 쓰레기 부담이 적다는 점도 애플수박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씨없는 수박 역시 먹기 편하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아예 손질이 필요 없는 냉동과일과 컷팅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 전문 온라인몰 마켓컬리가 6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 한달간 냉동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세를 보였다. 냉동과일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애플망고’였다. 그대로 먹어도 되고, 주스나 스무디, 빙수 등 각종 디저트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냉동과일은 폭염 시기에 인기가 치솟는 만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껍질을 제거하고 컷팅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판매량도 같은 기간 84% 증가했다. 특히 보관과 껍질 처리가 까다로운 수박이 전체 판매량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상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청과 브랜드 돌코리아 ‘애플망고바’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이는 페루산 애플망고를 그대로 얼려 스틱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과육을 그대로 얼려 망고 모양과 색을 유지하면서, SNS에서 이색 아이스바로도 주목받고 있다.

애플망고바 인기에 힘입어 돌코리아는 칸탈루프 멜론 과육을 그대로 얼린 ‘칸탈루프 멜론바’를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열대과일과 100% 과즙을 함께 담은 디저트 ‘후룻컵’의 4~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2017년 출시된 후룻컵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포크가 동봉돼 있어 어디서든 손쉽게 과일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바쁜 직장인 등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망고바와 멜론바, 후룻컵 모두 바쁜 업무와 학업 등으로 과일 섭취가 어려운 학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무더운 날씨에 커피 등을 대체할 색다른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여름 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