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최악 ‘취업절벽’…月 실업급여 1조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으로 청년층 고용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장기화로 월간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원를 훌쩍 뛰어넘어 연일 사상최대 행진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 실업률은 4.3%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13.9%로, 6월 기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취업절벽 좌절 느낀 청년층=지난달 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0%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6월 기준 2015년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3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고용률은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넉달 째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청년층 취업자 수는 37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명 감소했다. 지난 2월 5만명 감소를 시작으로 3월 -23만명, 4월 -25만명, 5월 -18만명, 6월 -17만명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4월에는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구직활동이 재개되자 청년층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11.3%) 이후 최고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6월 생활방역에 들어가면서 청년들의 구직활동, 채용 면접이 활발해졌다”며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도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이 아예 없어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 인구는 45만4000명이다. 1년 전에 비해선 9만5000명 늘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03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20만명과 30만명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하던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올해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공식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분류로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을 하지 않고 구직 의사마저 잃은 ‘니트(NEET)족’에 가깝다. 이에따라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포인트 오른 26.8%로 역대최고치다.

▶실업급여 지급액 사상최대 경신행진=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287억원(62.9%) 급증했다. 지난 5월(1조162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 기록경신 행진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명(39.5%)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71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만4000명(1.3%)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매월 40만~50만명씩 늘던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증가 폭이 급격히 줄어 5월에는 15만5000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6만1000명, 5만9000명 줄었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채용 연기와 중단으로 청년 고용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김대우·정경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