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갤폴드’끼리 가격은 2배…“뭐가 다르길래?”[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올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와 갤럭시 폴드 라이트의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난다. 같은 ‘갤폴드 식구’임에도 100만원 초반과 2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이 나눠진다. 출시를 앞둔 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을 한대 더 구입할수 있는 가격이다.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가격차이가 큰 걸까.

더 커진 갤럭시 폴드2 가격이 무려 ‘헉! 260만원’

갤럭시 폴드2의 가격은 전작보다 20만~30만원 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갤럭시 폴드2의 예상 출고가를 유럽 기준 2199유로(약 296만원)로 추정했다. 지난해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독일에서 2100유로(277만원·5G모델), 국내에서는 239만 8000원이었다.

내·외부 화면이 커지고 스펙이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 폴드2의 내부 화면은 7.7인치, 외부 화면은 6.23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1의 내·외부 화면은 각각 7.3인치, 4.6인치였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웬만한 스마트폰 크기만큼 커지면서, 접은 상태에서 사용성이 대폭 개선됐다. 내부 화면 또한 8인치 태블릿PC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카메라는 갤럭시S20과 유사한 형태의 ‘인덕션’ 디자인을 채택한다. 비행시간(ToF) 센서도 장착된다. 전작은 트리플 카메라를 세로로 배열한 형태였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구멍이 뚫린 ‘펀치홀’ 형태로,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전작은 노치 디자인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도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2(좌), 갤럭시 폴드 라이트(우) 예상 이미지. 갤럭시 폴드2는 전작 대비 외부 디스플레이가 크게 확대되고,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길고 좁다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미국 IT매체 폰아레나]
필요한 기능만 ‘쏙’…‘130만원’ 라이트

반면 갤럭시 폴드 라이트의 가격은 갤럭시 폴드2의 ‘반값’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갤럭시 폴드 라이트의 미국 출시가를 1099달러(132만원)으로 전망했다. 전작 갤럭시 폴드(1980달러)보다도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외부 화면을 대폭 줄였다.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대신 좁고 기다란 형태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형태로 문자, 전화, 음악 컨트롤 등 ‘필수’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는 전작 갤럭시 폴드와 유사하다. 내부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초광각, 광각, 망원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폴더블도 ‘투트랙’

삼성은 ‘투 트랙’ 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라인 갤럭시S와 보급형 라인 갤럭시A처럼, 스펙·가격 차별화로 폴더블이 주는 ‘혁신’과 ‘판매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

한편 화웨이,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은 고가 위주다. 지난 해 출시된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는 한화 약 283만원(1만 6999위안), 후속작 메이트Xs는 이보다 더 높은 330만원(2499유로)다. 모토로라의 클램셸(위아래로 접는 형태) 폴더블폰 ‘레이저’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 5G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작 175만원(1499달러)에서 가격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갤럭시 폴드 라이트와 경쟁업체 화웨이, 모토로라 폴더블폰 가격 비교 [그래픽=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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