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제2묘역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일제 강점기 친일 논란과 6·25 전쟁 업적 등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15일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든다.

육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안장식을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한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1사단장을 지낸 송영근 예비역 중장이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다.

영구차는 영결식이 끝난 뒤 아산병원을 출발해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대전현충원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안장식에서는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 4명과 육군 장병 4명이 백 장군 묘에 허토한다. 백 장군이 생전 의미 있다고 생각한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의 흙을 뿌릴 예정이라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성우회 회장단 및 고문단, 역대참모총장, 한미동맹재단, 육군협회 등이 참석한다.

육군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 장군은 불과 33세 나이에 1953년 1월 육군 대장으로 진급, 국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에 올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2년 남짓 복무한 이력으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안장식 당일인 이날 대전현충원 정문에서 ‘백선엽 장군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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