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재보궐 후보군… 與 ‘고심’·野 ‘압박’

내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저마다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는가 하면,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자신들의 당헌당규마저 어기고 후보를 내려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물망에 오르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군만 해도 여야 각각 10여명을 훌쩍 넘어선다.

우선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주민,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회자된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모두 성추문으로 궐위가 된 만큼 여성 후보를 내야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따라 박영선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용태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역 중에서는 권영세, 박진 통합당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2011년, 2018년 서울시장에 잇따라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강력한 잠재 후보로 꼽힌다.

부산시장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이 압승한 지역인 만큼 야권 위주로 후보군이 형성돼있다. 이진복 전 의원이 일찌감치 움직이는 가운데 김무성, 김세연, 이언주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현역 중에서는 조경태, 서병수, 장제원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여권의 경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관건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 여부다. 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 때 만해도 당내 의견이 분분했으나, 서울시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후보 공천’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여성후보를 내자”는 주장도 나왔다.

통합당은 “최소한 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는 지켜야 하지 않나”며 ‘무공천’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통합당 내부서도 유불리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교적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지만, “벌써부터 낙관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통합당 한 의원은 “우리 쪽이 ‘해볼만하다’는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지율 측면이나 수도권 참패 등을 볼 때 벌써 낙관론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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