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비싼’ 스위스 보낸 사이 이인영, 예금 자산 더 늘었다…野 “유학비는 어떻게?”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A(26) 씨가 유학을 간 스위스 바젤의 생활비 수준이 세계 도시 평균치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예금 자산은 A 씨의 유학기간 사이 되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은 이에 이 후보자가 어떻게 A 씨의 유학 자금을 마련했는지를 놓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A 씨의 유학 학비로 1만220스위스프랑(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을 보낸 내역만 공개했을 뿐, 생활비 등 체류비 자료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각 국 도시별 생활비 수준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넘비오(Numbeo)’를 통해 분석해보니, 스위스 바젤의 생활비 수준은 세계 517개 도시 중 3번째로 높다. 물가가 높기로 익히 알려진 미국 뉴욕(7번째)보다 4계단 높고, 대한민국 서울(41번째)보다는 38계단이나 높은 것이다. 넘비오의 통계는 각국 정부기관이 인용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말 ‘주요국 물가 수준 비교 및 평가’ 보고서를 쓸 때 넘비오의 통계를 인용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부방 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 후보자 측에서 밝힌 A 씨의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 등록금 고지서를 보면 A 씨는 지난 2018년 1년간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학비로 약 1200만원을 썼다. 다만 A 씨의 유학 생활 도중 쓰인 생활비 등과 관련한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에서 이 후보자의 예금 자산 변동 내역(배우자 등 포함)을 A 씨의 유학 기간 전후로 살펴보면 2017년 2억5000만원, 2018년 2억7000만원, 2019년 4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고액이 들었을 가능성이 큰 아들 유학비를 어떻게 충당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 유학비와 관련한 자료를 찔끔찔끔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소명 자료도 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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