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 피소사실 유출,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찰이나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가해자에 알려 은폐하고 대비할 시간을 주었다면, 이것은 국가의 근본이 붕괴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조사대상이지 조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서울시장 권한대행부터 조사대상인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겠나”며 “수사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엄단해 서울시를 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이처럼 중대한 상황에 말 많은 법무부 장관은 어디로 숨었나”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 지휘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경찰과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2월 검찰 내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성희롱, 성폭력은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그래서 더욱 국민들은 대통령의 입장을 궁금해 한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정권 핵심 인사들에 의해 일어나는 정권 차원의 문제이니, 정권의 수장이자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이중성을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목격하고 있다”며 “거듭된 단체장들의 성범죄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 정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이 실패하면 정권의 단맛을 누린 사람들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그 폐해는 고스란히 죄 없는 국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정권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