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닥터 코퍼’…경기 회복 신호?

칠레 구리 광산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구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리는 모든 제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로, 구리가격은 경기상황을 진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인식돼 ‘닥터 코퍼(Dr Copper)’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구리 가격은 지난 13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수준인 파운드 당 2.94까지 올랐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세계 경제에 대한 성장전망이 확산됐던 2017년 말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최근 구리 가격의 상승이 중국의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준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세계 구리 사용량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실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의 지난 1분기 GD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악인 -6.8%로 추락했다.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도 구리값 상승을 견인했다.

분석가들은 새로운 고아산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구리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칠레와 같은 주요 생산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광산을 가동중단 시키기도 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라페미나는 “투자가 크게 늘지 않고, 수요가 계속 회복하는 한 시장은 실질적으로 공급부족 사태에 빠질 것”이라면서 “실제 일부 광산의 생산량이 제한되고 수요가 반등하면서 3월부터 세계 구리 비축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높다.

WSJ는 “다수의 서방 국가의 취약한 수요 전망을 감안할 때 구리 가격이 너무 빨리 상승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이 구리 수요를 해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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