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저유가 여파 에너지 수입 21년 만에 최저

에너지수입액이 ‘코로나19’와 저유가 여파로 전년보다 40%이상 급감하면서 국내 총 수입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펴낸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41.6% 급감한 64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집계됐다. 이런 비중은 1999년 5월(16.1%) 이후 약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 비중은 평균 25.2%로, 전체 수입액의 4분의 1을 에너지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비중은 1월과 2월 각각 28.5%와 29%로 높아졌다가 3월 21.0%로 낮아진 뒤 4월에는 2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4월(24.6%)과 비교해서도 7.5%포인트 낮다. 코로나19 여파로 에너지 수입량 자체가 작년 4월(2796만toe)보다 6.9% 줄어든 2602만2000toe(석유환산톤)에 그친 데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균 원유 수입 가격은 지난해 4월 배럴당 68.9달러에서 올해 4월 34.1달러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액도 작년 4월 66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4월 30억8700만달러로 절반가량 줄었다. 석유제품 수입액도 42.1% 급감했고, 천연가스(LNG)는 8.1% 감소했다.

국내 1차 에너지에서 수입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인 에너지 수입 의존도 역시 4월 91.9%로, 월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2015년까지 95%를 넘었고, 그 뒤로는 93%대를 유지해왔다. 4월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작년 4월보다 7.6% 감소한 1768만9000toe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부문이 5.1% 감소했고, 가정·상업 부문은 0.9%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이동이 줄면서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21.2%나 급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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