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지희 아나 저격 “서지현은 8년, 최영미는 10년 걸렸다”

tbs 뉴스공장 외전 '더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은 16일 "'미투'를 최초로 폭로한 서지현 검사는 용기를 내기까지 8년, 최영미 시인 역시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고 했다.

T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더 룸'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가 지난 14일 오후 인터넷에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에서 방송 중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을 향해 "4년간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세상을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말한 데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라며 "대부분의 미투나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시선, 주변의 부적절한 압력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낸다"고 했다.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여성으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본 인식과 자질도 없는 발언"이라며 "아무리 공정성을 잃은 TBS라지만 이런 인물을 진행자로 썼다는 것부터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진혜원 대구지검 검사가 박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린 후 '추행했다'는 식의 글을 쓴 것을 놓고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한 현직 검사의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

황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이낙연 의원은 '피해 고소인', 김부겸 전 의원은 '고소인',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피해호소 여성'이라고 지칭했다"며 "자신들의 잘못과 허울을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피해자가 받을 정신적 고통 따위는 내팽개치고 외려 피해자의 일방 주장인 것처럼 몰아가는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여권과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행하고 있는 2차 가해에서 그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는 게 수오지심(羞惡之心)과 시비지심(是非之心)"이라며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추악한 2차 가해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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