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대통령 개원연설 “한국판 뉴딜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판 뉴딜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통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 후 약 9개월 만이자 취임 후 6번째다. 이번 개원연설은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가장 늦은 연설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 중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설명과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문명과 그린 혁명은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인류의 미래”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더 이상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 두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디지털 뉴딜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우리 경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린 분야에 관해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아직은 뒤처진 부분이 많지만,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그린 혁명의 대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겠다”며 “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의 고용안전망을 두텁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특히 “정부의 과감한 투자는 위기극복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의 문이 될 것이며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민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혁파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더욱 절실해진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입법에도 각별하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국회에 주문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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