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백선엽 갈등’에 웃지 않겠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지성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고(故) 백선엽 장군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운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궁금했다"며 "전쟁 영웅을 모실 장소로 다투는 대한민국 현실에 김정은이 비소를 머금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의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5일간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행태들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나라의 자유를 지킨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아무 입장 표명이 없다"며 "그것도 모자라 그가 지킨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장군을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린다"며 "백 장군과 함께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운 노병들이 자신이 지킨 오늘에 대한 자긍심을 잃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쟁 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인다"며 "(북한에서)'항일 빨치산 노병, 6·25 전쟁 영웅'인 이을설이 사망했을 때 국장으로 치르면서 영구를 장갑차에 실어 평양시를 돌게 하고, 김정은이 직접 안장터까지 따라갔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