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모은 공정위원장 “지금은 위기극복…상생할 때”

“건설은 발주자와 소비자는 물론 원·수급사업자, 근로자, 그리고 자재납품업자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작동하는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다. 상호 간 이해를 바탕으로 같은 소리를 내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상생협약 선언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 내 상생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사 대표은 이 자리에서 업계 상생협력 협약 선언문을 발표했다. 10대 건설사는 하도급대금 조기지급, 금융 지원 확대, 표준하도급계약서 100% 활용 등을 실천하고, 하도급업체는 하위 업체 상생지원, 임금·자재대금 지급 준수, 안전조치 협조 강화 등을 다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들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먼저 9월부터 하도급거래 모범업체를 선정해 여러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공정거래를 자진 시정하면 벌점, 과징금을 대폭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삼성물산은 무보증 선급금 지원, 협력업체 안전 관리자 육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림산업도 계약체결 후 30일 이내 계약이행보증서 첨부하고, 분쟁이 발생하면 전문기관에 하도급대금 정산을 의뢰하는 식으로 갑질을 예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 원·수급사업자 3자 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로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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