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트럼프 ‘고립주의’ 정책 탓에 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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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대처 실패와 ‘고립주의’ 정책으로 인해 기축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화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약세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5년간 달러화 가치가 2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현재 급속도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이로 인해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조던 로체스터 노무라 전략분석가는 “미국이 너무 일찍 경제 재가동에 나섰다”며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중·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 상승도 달러화 위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로체스터 전략분석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발생한 대규모 재정 적자도 좋지 못한 징조”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재정적자는 역대 최고치인 8640억달러(약 1039조원)에 이르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 리스크를 가중시켰다고 봤다.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성공한 뒤 탈세계화를 가속할 경우 안전 보장에 확신을 받지 못한 기존 동맹국들이 달러화 대신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을 더 많이 보유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의 지속적 추진이 달러화의 위상을 훼손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위상이 떨어지는 달러화의 대체재로 유로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노무라는 분석했다.

로체스터 전략분석가는 “미국과 비교해 더 빠르고 강하게 봉쇄 조치를 취한 유럽의 경제는 다시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안에 유럽 국가들이 7500억유로(약 1029조원) 규모의 유럽연합(EU) 경제 회복기금에 합의할 것이란 낙관론도 유럽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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