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물폭탄에 만조까지 겹친 부산…3명 사망·이재민 발생

부산역 지하철 역사에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시간당 8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해운대 기장군은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었고 만조까지 겹쳐 도심이 물바다로 변하고, 갑자기 불어난 물로 초량동 제1지하차도에 갇혔던 60대와 50대 남성, 30대 여성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와 축대벽 붕괴,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는 한편 50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기차·전철 일부 구간이 운행 중단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부산역은 침수로 한때 운행이 중지됐으며, 지하도에는 우수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인근 도로에서는 다수의 차량이 물에 잠기고,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시민들이 귀가시간 극심한 피해를 봤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동천 등 도심 하천 곳곳이 범람하고, 온천천은 통제됐다. 동해선남부선 부전~남창 간 기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헤럴드 CUT | [장세영 독자 제공]

부산소방본부는 초량동 지하차도 사고 현장 근처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추가 배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수로 갇힌 7대에서 7명을 구조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밤사이 부산역의 배수 작업이 완료돼 새벽 5시26분 첫차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24일 오전 1시까지 대청동 관측소 기준 17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해운대구는 212㎜, 기장군 205㎜, 동래구 192㎜, 사하구 173㎜, 남구 165.5㎜, 북항 164.5㎜, 영도 143㎜ 등으로 파악됐다.

시간당 강수량은 해운대구가 83㎜로 기록적인 호우를 보였고 남구 72.5㎜, 대청동 70.4㎜, 기장군 69.5㎜, 북항 69㎜ 등을 기록했다. 호우특보는 현재 해제됐지만 오는 25일까지 7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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