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먹고 수저 위생 철저히…‘감염병 취약’ 식사문화 싹 바꾼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에서 열린 ‘안심식당 캠페인 발대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우리 식사문화 개선에 두팔을 걷었다. 찌개나 반찬을 여러 사람이 같이 먹거나 수저를 다수가 만지는 등의 우리의 일상이 감염병 확산에 아주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경기 안양 소재 한 식당에서 손님들 간 비말 전파로 7명이 코로나19에 걸리기도 했다. 부천에서는 한 부페식당에서 돌찬지를 하다 전파되기도 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전문가 의견과 지자체 사례분석, 국민적 관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식사문화 개선 추진 방안’을 지난달 확정했다. 우선 식사문화 개선을 위한 3대 과제로 ▷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선정, 외식업체의 서비스 개선과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음식 제공방식, 조리기구 관리 등 세부 실천수칙을 담은 지침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외식단체에 보급한다. 외식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국민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위생 기준을 준수하는 우수 한식당을 선정해 선도적 모델로 제시한다.

외식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유형별 맞춤형 식기와 도구 발굴을 위해 외식단체 등과 협업해 공모전을 개최하고 여기서 발굴한 우수 제품은 외식단체를 통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안심식당’ 지정제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외식업체의 실천을 지원한다. 식사문화 3대 개선 과제를 실천하는 외식업체를 지자체가 안심식당으로 지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모범음식점, 지자체 지정 맛집 등을 우선 선정, 선도 사례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 외식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식품진흥기금 등 지자체 재원을 활용해 개인 접시 등 물품 및 융자를 지원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심식당 이용을 장려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홍보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국민이 식사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교육 활동과 캠페인을 벌인다. 유명인이 참여하는 릴레이 인증 ‘덜어요 챌린지’도 병행한다.

식사문화 개선을 지원하는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고 우수 외식 기자재의 개발과 보급도 추진한다. 기능성 소재 등을 활용한 주방용품 개발을 지원하고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혁신적인 주방기기와 식기 개발 아이디어는 상품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주문·매장 운영 시스템 구축과 음식 포장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로봇과 같은 푸드테크 기술의 외식 분야 상용화도 지원한다.

아울러, 농식품부 주관으로 민·관 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행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포상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코로나를 겪고있는 지금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우리 식사문화를 개선하는 적기”라며 “방역과 식사문화 개선을 동반 추진하는 것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범정부 차원에서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식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3차 추경을 통해 외식소비쿠폰, 외식업 경영 컨설팅 등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자체, 외식업체,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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