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파행에 부동산 사과까지…대정부질문 주요 장면 3가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21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은 여야 간의 설전과 욕설로 얼룩졌다. 일부 의원의 '돌출 비판'으로 대정부질문이 한때 파행되기도 했다. 대정부질문의 주요 장면 3가지를 꼽아봤다.

▶추미애 vs 통합당=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거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무부 입장문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언급하자 추 장관은 “수명자라는 말은 법전에 있는 말이고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하나, 싸우러 왔나, 기분 가라앉히시라. 의회 오면 싫은 소리도 듣는다”고 답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항간에 기회는 문재인처럼, 과정은 조국처럼, 결과는 윤미향처럼, 대출은 이상직처럼, 지시는 추미애처럼, 대답은 김현미처럼, 뻔뻔하려면 최강욱처럼,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자 본회의장 내 한 여당 의원은 “입 닫아, 이 XX야”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이소영의 '작심 비판'=대정부질문 둘째 날인 지난 23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 와중에 문재인 정부가 독재를 행하고 행정부가 사법부마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통합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열흘간 시간을 끌고 돌아와서는 법사위 자리만 고집하며 주요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했다”고 했다.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이 의원을 향해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라”, “대정부질문인데 뭐 하는거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김상희 국회부의장 역시 “지금은 경제 부문 대정부질문이다. 맞는 질의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통합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 의원은 대정부질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발언으로 국회에서 언성이 높아지고 국민들께 아름답지 않은 국회의 모습 보여드리게 된 점 송구하다”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고개 숙인 김현미=23일 대정부질문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서병수 통합당 의원은 “좌파 정부만 들어오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고 했고, 윤영석 통합당 의원 역시 “김 장관 말을 안 들었으면 몇 억을 벌 수 있었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집값이 올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에 대해선 “절대 자리에 연연하거나 욕심이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11% 올랐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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