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여군 상륙함장 탄생…성인봉 함장 안미영 중령

24일 여군 최초로 성인봉 함장에 취임하는 안미영 중령이 성인봉 함장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사진=해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안미영(40·학사98기) 중령이 24일 경남 진해 해군 해난구조대 부대 체육관에서 상륙함인 성인봉의 함장에 취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군은 지난달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2001년 여군 장교가 처음 함정에 배치된 이후 중령급 직위의 함정 함장에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장에 사전 선임된 안 중령은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함장 보직 전 교육과정을 최근 이수했다.

안 중령은 취임사를 통해 “함장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승조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상륙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최초로 여군 함장이 지휘하게 된 성인봉함(LST, 2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시 해상으로부터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고,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는 112m, 항속거리는 약 만2000㎞, 승조원은 120여명이며, 40mm와 20mm 함포를 보유하고 있다. 상륙병력과 전차, 헬기 등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다.

상륙함은 적지로 돌격해 고지를 점령한다는 의미에서 산봉우리 이름과 최외곽 섬 이름을 함명으로 쓰고 있다. 성인봉은 울릉도의 산봉우리로서, 같은 급 상륙함으로 고준봉함, 비로봉함, 향로봉함 등 총 4척이 있다. 군은 이후 초수평선 외곽에서 상륙작전이 가능한 천왕봉급 상륙함(LST-II, 4900t급)을 추가 전력화했다.

안 중령은 2003년 학사사관후보생(OCS)으로 지원해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 안형호(70·해병232기)씨와 당시 해군사관 생도였던 남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안 중령의 남동생은 2001년 해군사관생도로 입대했지만, 임관은 안 중령이 더 빨랐다. 남동생인 안승화 소령(37·해사59기)은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근무 중이다.

안 중령은 2003년 해군 소위 임관 직후 첫 보직으로 광개토대왕함 전투체계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05년에는 성인봉함 갑판사관, 5전단 정작참모실 계획담당 등을 거쳐 이번에 5전단 성인봉함 함장이 됐다.

해군·해병대에서는 2001년 여군 장교가 최초로 임관했고, 지금까지 2300여명의 여군 장교 및 부사관이 임무 수행 중이다. 여군들은 특수전과 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함정, 항공기, 격오지, 육상 전투부대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여군 지휘관으로는 전투함 함정 소령 3명, 고속정 정장 대위 8명,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대위 중대장 12명이 있다. 그밖에 4명의 여군 해군 항공기 조종사가 있고 4명은 해외 파병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해군은 2022년까지 여군 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기준으로 해군에는 1800여명, 해병 500여명의 여군이 근무하고 있고, 이는 간부 정원의 7% 수준이다. 해군은 2022년까지 장교 정원의 10.7%, 부사관 정원의 8.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해군은 부부 군인인 경우 같은 지역에 부부가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되 남편과 부인이 동시에 함정에 근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함정 근무 중 임신이 확인된 여군은 태아 보호를 위해 육상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만 4세 이하 자녀를 가진 여군은 연고지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진해, 부산, 평택 등 해군 주둔지 관사에는 어린이집 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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