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박수리공 5명 추가 확진… 러시아선박發 감염확산 ‘현실화’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항만 발 러시아선박 관련 지역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24일 부산시와 항만당국에 따르면, 어제 국내 선박수리공 A씨 확진과 관련해 러시아선박 페트르원’호선원 97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 배에 올랐던 선박수리공 및 직원 등 5명의 내국인도 추가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날 페트르원호 선원들의 집단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A씨가 러시아 선박 선원들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파견근무와 공동 작업이 잦은 선박수리업의 특성상, 지역내 감염의 추가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등록된 선박수리업체는 모두 322개. 이들 업체 중 러시아 선박과 관련된 수리업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이 다른 선박의 수리공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도 유심히 파악 중이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이후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8척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7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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