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 고객님, 주말까지만 사용하세요”…굿바이 ‘스피드 011’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스피드 011’, 이젠 정말 안녕.”

SK텔레콤의 2세대(G) 통신서비스가 오는 27일 0시 완전히 종료된다. 지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4년 만이다. 2G는 한국이 통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현재 38만4000명(6월 1일 기준)이다. 전체 가입자의 1.21% 수준이다.

종료를 앞두고 잡음도 여전하다. 자신의 추억과 영업상 편의 등을 이유로 ‘01X’ 번호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는 일부 이용자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오는 27일부로 완전히 끝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2일 SK텔레콤의 2G 조기 종료를 승인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이달 6일부터 각 도, 광역시, 수도권 순으로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오는 27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모든 기지국이 셧다운 된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2G 이용은 아예 불가능해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 광고 영상 캡처]

지난 2018년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조기 종료를 선언한 지 약 2년 반 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과기정통부에 조기 종료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는 2차례 보완 요구와 반려를 거쳐 약 7개월 만에 2G 종료를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종료 승인에 대해 “2005년부터 2G 장비부품 공급이 중단됐다”며 “장비 노후화가 극에 달해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011·017 등 일부 01X 번호 이용자들은 2G를 종료하더라도 01X 번호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현재 SK텔레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과 2심 모두 이용자들이 패소했다. 지난 10일 SK텔레콤의 2G 종료를 일시적으로라도 막기 위해 제출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의 2G 서비스는 예정대로 27일로 완전 종료된다.

한편 SK텔레콤이 2G를 끝내면서 이제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만 남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당장 조기 종료계획 없이 내년 6월까지는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연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말께 과기정통부 측에 연장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2G 이용자는 약 45만4000명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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