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금값 역대 최고치 턱밑…첫 1900달러 넘어서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시중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4.90달러) 뛴 1,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았던 지난 2011년 8월 22일 온스당 1,891.90달러에 불과 1.90달러 차로 접근했다. 올해 들어서만 금값 상승폭은 25%에 육박한다.

최근 몇달 동안 주식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불투명한 경제 전망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골드러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현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달러화 약세도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여러 요인들은 모두 현 수준의 높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우려도 금값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례없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몸값을 높여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금에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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