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MMT 보수 연 0.2% 수준으로 인하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시중은행들이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MMT) 보수율을 연 0.2%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불가피하게 신탁보수율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마켓펀드(MMF) 판매보수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중이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MMT의 보수율을 연 0.2% 안팎으로 조정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먼저 인하를 단행했고, 하나은행 또한 지난 22일부터 금액 구분없이 일관된 보수율(연 0.2%)을 적용키로 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연 0.3~0.5% 사이의 보수율을 수취해온 것을 고려할 때 최대 절반 이상으로 보수율을 낮춘 것이다.

MMT는 단기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위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운용 형태를 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데다 수시 입출이나 환매가 자유로워 단기 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몰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은행권의 MMT 잔고는 71조7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MMT 보수율 인하에 나선 이유는 기준금리가 1.25%에서 0.5%로 단기간에 0.75%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3월 0.5%포인트, 5월 0.25%포인트 내려 역대 가장 낮은 0.5%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성 자금이 MMT에 주로 몰리는데 자칫하다 보수로 인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염려, 조정에 나선 셈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낮아지는 건 MMT 보수율만이 아니다. 시중 은행들은 MMF 판매보수도 운용사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우량채에 투자하는 초단기금융상품으로 0.2% 안팎을 고객들이 부담해왔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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