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트럼프는 사악한 천재…수많은 책략 갖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의 진보 진영 인사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66)가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캠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악한 천재를 결코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경계심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승리한 바 있다.

무어는 24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선거를 연기하거나, 유권자를 탄압하는 등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한 수많은 책략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유 있게 앞서 있는 여론조사에 안도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1415년 영국의 헨리 5세가 4배 이상의 군사력을 가진 프랑스군에 대승한 사실과 1994년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패색이 짙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레지 밀러의 소나기 득점에 힘입어 뉴욕 닉스에 역전승한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선 매일 아침 자택에서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메시지를 내고, 실질적으로 국가 운영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볼링 포 컬럼바인', '화씨 9/11'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감독한 무어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영화 '트럼프 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내놓았으며, 대선 이후에는 반(反)트럼프 운동의 선봉에 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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