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기존주택판매 50년래 최대폭 증가…모기지 금리 사상 최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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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모기지 금리 하락이라는 ‘부스트(Boost) 효과’에 힘입어 지난 50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20.7 %증가한 472만 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24%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9.7% 감소를 나타냈던 전월 (391만건) 대비 빠르게 반등한 것일 뿐 아니라 증가폭 기준으로 NAR이 기존 주택 판매치 통계를 시작한 지난 1968년 이래 최고치다.

CNBC등 미 주류 언론들은 ”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모기지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까지 하락하자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30년과 15년 고정이 각각 2.98%와 2.48%로 사상 최저치를 또 한번 갈아 썼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높은 도심지역 보다 소규모 커뮤니티와 외곽 지역의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며 “단 판매수가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11.3%나 감소한 것과 재고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나 부족한 4개월 분량에 그치고 있는 점 그리고 코로나 19확산 저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등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판매수가 늘면서 기존 주택의 중간가 역시 전년동기 대비 3.5% 인상된 29만 5300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4.3%늘어난 49만채 중간가 33만 2900달러를 나타냈고 중서부도 판매가 11.1% 증가(110만채),하며 중간가도 전년동기 대비 3.2% 오른 23만 6900달러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남부는 판매량이 26% 증가했고 중간가격도 25만 85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올랐다.

한인최대 밀집 지역인 서부는 판매량과 중간가격이 각각 31.9%(95만채)와 5.4%(43만 2600달러)증가하며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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