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이주시키더니”…중국 폭우에 싼샤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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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헤럴드경제>

중국 싼샤(三峽)댐의 안전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초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에 따른 홍수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폭우에 따른 홍수로 중국 양쯔(揚子)강 중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552만명 피해를 입었고 주택 3만5000여채가 붕괴됐다. 중국 당국은 피해규모가 644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1998년에도 홍수 피해로 약 3000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선 1931년엔 무려 200만명이 사망한 사상 최악의 대홍수가 발생했었다.

중국 당국은 1990년대부터 홍수 방지와 수질 개선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 주요 강과 하천에 댐을 건설했다.

그 중 양쯔강 중상류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에 있는 쌴샤댐은 중국 당국이 가장 공들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서 1994년 착공됐다. 중국 당국은 이 ‘싼샤 공정’을 위해 인근 주민 100여만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2006년 완공된 싼샤댐은 높이 185m, 길이 2.3㎞의 세계 최대 규모로서 저수량은 한국 소양강댐의 14배인 약 390억톤이다. 발전기 설비용량도 2250만킬로와트(㎾)로 일반적인 원자로 출력의 20배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지속되는 폭우 때문에 싼샤댐의 수위는 지난 21일 162m로 홍수 통제수위(145m)를 넘어섰다. 싼샤댐이 버틸 수 있는 최고수위는 175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각에선 “싼샤댐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WSJ도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서 당분간 집중호우와 강풍이 지속될 것”이란 중국 기상당국 예보를 전하며 댐의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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