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면세점 매출 1조원…코로나19 이전의 반토막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지난 달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면세명품 판매처에서 고객이 명품백을 살펴보고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은 20분 간격으로 1회 15명씩 500명에게 한정판매 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5월보다 소폭 증가하면 1조원 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113억여원으로, 5월보다 9.3% 증가했다.

6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57만2457명으로, 5월 46만6685명보다 22.6%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은 7만3000여명으로 5월보다 1만8000여명 줄었지만 내국인 방문객이 11만명 이상 증가하며 전체 방문객은 늘었다. 1월 42%를 차지했던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12.8%로 줄었다.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제주 지역 지정면세점 매출은 5월 390억여원에서 6월에는 420억여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매출 집계에는 지난 달 3일부터 시작된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내수 판매된 제품은 통관이 된 상태인 만큼 면세품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 2조247억여원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감소하며 4월에는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5월 3%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조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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