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코로나19 타격에도 ‘판토스 효과’는 지속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G상사가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물류 부문을 담당하는 판토스의 나홀로 강세가 2분기에도 뚜렷하게 지속됐다.

판토스 실적 20%↑…석탄·팜 사업 부진 방어

26일 LG상사에 따르면 2분기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43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탄과 팜오일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팜 부문은 87억원 영업적자에 빠졌다.

2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8%, 40.3% 감소한 2조3073억원, 30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교역 축소와 석탄가격 약세 등으로 사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판토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 하락 폭을 그나마 줄여주고 있다. 물류 부문은 1분기에도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선전했으며 2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의료·방역물품 등을 비롯한 긴급 항공물류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5년…코로나19 속 판토스 효과 톡톡

LG상사는 지난 2015년 LG그룹의 종합물류기업 판토스 지분 51%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됐다. 인수 5년째를 맞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본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판토스 효과'가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원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에서 가장 강점을 가진 제품이 석탄이라는 점은 미래 성장에 있어 늘 고민을 안겨준다”면서도 “석탄 사업 실적의 급격한 회복을 당장 단언하긴 어렵지만 견고한 판토스 실적 지속 및 IT 트레이딩 사업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상사는 “물류 사업 부문에선 글로벌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보관·배송(W&D) 사업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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