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올해 플러스 성장…3~4분기 3% 이상 성장해야 가능 [벼랑끝 韓경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상반기 우리경제가 당초 기대했던 성장 경로를 이탈하면서 올해 플러스 성장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0.8%에 머물러, 3~4분기에 전분기대비 3% 이상 성장해야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를 제외한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대부분 -0.5~-2%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내수 침체가 다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 부문의 충격이 예상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7일 주요 경제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대외 부문의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우리경제 성장률이 1분기 -1.3%에 이어 2분기엔 -3.3%로 추락함에 따라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8%에 머물렀다. 당초 -0%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상반기 성장률이 -0.2%에 머물고, 하반기에 +0.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반기 성적이 예상보다 4배의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러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에 나타난 최근경제 특징’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0.8% 역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우리경제가 연간 0%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최소 0.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대비 3.2%씩 성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력한 ‘V(브이)’자 형 반등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V자 형 반등이 나타나기엔 힘겨운 요소들이 많다. 무엇보다 상반기 경기침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대외 부문의 침체가 심각하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회복이 힘겨운 상태다. 그나마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전방위적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GVC)의 불확실성으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내외 전문기관들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 국제통화기금(IMF)은 -2.1%로 예상하고 있다. OECD는 하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재발할 경우 성장률이 -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9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평균은 -0.4%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도 당초 올해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수출의 개선도 지연돼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반 정부는 3분기에 성장률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론을 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과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기대대로 움직일지는 불투명하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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