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완성 항공기 납품 지연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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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보잉과 에어버스가 항공기를 다 만들어 놓고도 항공사들이 받아가지를 않아 골치를 썩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산업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항공기 인수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인수할 때 가격의 절반 가량을 지불한다. 항공기 인수가 지연되면 그만큼 제조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보잉의 올해 2분기 항공기 납품 건수는 20대에 불과해 196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에어버스는 2분기 74대를 납품해 지난해 같은 기간(227대)보다 크게 줄었다. 에어버스가 납품을 하지 못한 항공기 4대는 당초 델타 항공사가 받아가기로 한 항공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항공기 납품 지연으로 제조사들의 재정 부담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2분기 동안 수십억 달러의 현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보잉은 이미 항공 운송 수요 감소로 16만명의 직원 가운데 10%를 줄였다. 에어버스 역시 1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부품공급업체들의 어려움도 커질 전망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를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와 달리 대형 항공기는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납품하는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렉 스미스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항공시 생산율을 결정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납품 시기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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