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해야 점진회복…2차 팬데믹 변수”

우리 수출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로 ‘코로나19’ 2차 확산 여부를 꼽는다.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무역갈등 지속도 악재 중 악재다.

이렇다보니 3분기 수출부터 잘해야 완만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주요국 경제 활동 재개와 지난해 3분기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2분기(4~6월) 수출은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래 최악의 수출 성적표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1분기보다 4.1%포인트(p)나 떨어졌다. 금융위기직후인 2009년 2분기(-3.5%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순수출이 한국의 성장률을 4%포인트 넘게 위축시킨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2분기 우리 성장률이 ―3.3%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내리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2월 3.6% 증가로 돌아섰으나,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3월(-1.6%) ▷4월(-25.5%) ▷ 5월(-23.6%) ▷6월(-10.9%) 등으로 4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이달 20일기준 12.8%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정부와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6개월만에 9.5%로 반등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최대시장이다. 또 반도체 단가와 물량 회복세가 유지되고, 유가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단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수출이 7월(-11.1%),8월(-14.0%),9월(-11.9%)로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던 점을 감안, 올해 3분기 수치는 기저효과 영향을 받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은 “ 제2 팬데믹이 현실화하거나 홍콩보안법, 미·중 무역합의 이행, 미 대선 등과 맞물려 미·중 무역갈등이 과거 관세 전쟁 수준으로 심화한다면 수출 회복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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