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탈북민, 헤엄쳐 남북 오간 것으로 추정…성폭행 조사받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25일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것과 관련해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26일 남측 ‘일부 인원’의 월북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그가 해상으로 헤엄을 쳐 남북을 넘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탈북민 커뮤니티에서는 김포에서 거주하는 김모씨를 지목하고 있으며, 지목된 김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해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밝힌 탈북민 관련 설명 중 신원 관련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은 월남 도주자’라는 것과 귀향 장소가 개성이라는 점이다.

개성 출신 탈북민이 워낙 적은 데다 탈북시점도 3년 전으로 비교적 구체적이어서 탈북민 커뮤니티 내에서는 특정인으로 추정 범위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포경찰서와 탈북민들의 전언 등을 종합해보면 지난 19일 북한이 월북했다고 주장한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1996년생 남성으로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시점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으며 이번에도 지상보다는 해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럴 경우 경기도 김포·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 등으로 월북 경로가 한정되며, 실제 김씨가 월북 전 이들 지역을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강간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주변 탈북민의 자금 3000만원을 빌려 챙겨서 월북했다는 증언도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면서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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