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방한한 헝가리 외교장관 “한국기업 투자 늘어나길”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왼쪽)이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속에서 특별기를 타고 방한한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국과의 교역 및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27일 “강 장관과 씨야르토 장관이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이후 실질 협력 증진 및 헝가리 선박사고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씨야르토 장관은 “지난해 한국이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 헝가리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대(對)헝가리 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 역시 헝가리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인 기업인에 대한 예외 입국을 지난 4월부터 허용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녹색국’으로 평가하고 제한 없는 입국을 허용 중이다. 이에 맞춰 그간 중단됐던 양국 간 항공편도 재개돼 지난 20일부터는 인천과 부다페스트를 오가는 직항편이 매주 1회 운항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는 매년 교역과 투자 규모를 늘리며 지난 2017년 19억 달러에 그쳤던 교역 규모를 지난해 30억 달러로 늘렸다. 올해 역시 상반기 동안 교역 규모가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에 더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헝가리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는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숨졌던 선박사고 후속 대응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씨야르토 장관은 헝가리 측에서 사고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고, 제막식에 희생자 유가족이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월 헝가리가 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철저한 사고 책임 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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