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선, 국회의장단에 ‘항의’…“중립성 잃어”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27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에게 공정한 본회의 진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의장단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지난 22~24일 진행된 대정부질문 관련 “(의장단이)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운 대정부질문 진행으로 적지 않은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꼽았다. 초선의원들은 “추 장관은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라는 등 시종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국무위원의 오만한 태도에도 국회의장단은 즉각 주의를 주거나 제지하지 않고 국무위원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두발언에서 장시간 마이크를 잡고 통합당을 비판한 데 대해 “국회법상 대정부질문은 연설이 아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도록 돼있다. 대정부질문을 야당 공세의 장으로 악용한 여당 초선 의원에게도 즉각적 제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리를 비운 박 의장을 대신한 김상희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의 항의가 한동안 이어진 뒤에서야 제지하면서도 ‘자기 정치적 입장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열흘간 시간을 끌고 돌아와서 법사위 자리만 고집하면서 주요 상임위원장을 모두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은 잠시 파행이 됐다.

통합당 초선들은 “국회 본회의장 의석 배치는 상임위원회와 다르게 여와 야가 마주 앉는 구조가 아니라, 국회의장을 바라보는 구조”라며 “공정한 회의,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회의를 진행해달라는 열망을 담은 것이며, 국회의장단을 예우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은 의사 일정 진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