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전이 서울 집값 잡는다? 54.5% “동의 안해”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과 관련, 국민 대다수는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27일 YTN 더뉴스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의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사람은 40.6%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자는 54.5%에 달했다.

정부 여당이 청와대 및 국회, 서울대학교와 한국은행 등까지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핵심 명분인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안정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의미다.

특히 응답자 절반(50.2%)을 차지하고, 또 수도권 주택 실수요자이기도 한 수도권 응답자들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전체보다 높았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69.3%에 달했다.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집값 안정화 주장’ ‘공감한다’는 응답이 66.8%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7.6%로 높게 나타났고 무당층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9.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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