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 BTS’ 영국전시 작가, 화성에 오다

제이콥 스틴슨, Re-Animated [사진제공=엄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하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전시 '커넥트, BTS(CONNECT, BTS)'의 영국전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이 경기 화성시 엄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다.

엄미술관은 2020년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 기획전 '대지의 연금술'에 덴마크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스틴슨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제이콥 스틴슨은 지난 1월 CONNECT, BTS 프로젝트의 첫 전시였던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자신의 작품 '카타르시스'를 공개한 바 있다.

전시에는 제이콥 스틴슨의 영상작업 '부활(Re-Animated)'(2019)과 '야상회귀(Re-Wilding)'이 나왔다. 하와이의 야생숲에서 서식하다 멸종한 다양한 희귀 새들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소환해 작가가 창조한 가상현실 속 자연생태계에서 부활시켰다. 이미 멸종해버린 새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생명체들을 위로하며 슬픈 노래를 부른다.

엄미술관측은 "환경파괴라는 큰 오류를 범한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인류세라는 전례없는 변화에 직면한 지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생공존하는 관계를 낭만적 시각과 윤리적 정서를 통해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제이콥 스틴슨의 작품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로는 '생태공방'이 열린다. 거미를 '생태계 수호자'로 재정의하고, 인간이 무명실로 치는 '친환경 거미줄'작업을 전시기간동안 진행한다. 미술관은 "1층과 야외를 모두 덮는 프로젝트로 '공생공존'에 대한 생각이 미술관을 넘어 일상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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