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전자 美전기차 부품 법인 인수 추진

미국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에 위치한 LG전자 미국 전기차 부품 생산법인 LGEVU 전경. [로열오크트리뷴 캡처]

LG화학이 LG전자의 미국 전기차 부품 생산법인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내 전장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7일 미국 현지언론 로열 오크 트리뷴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전기차 부품 생산법인 LGEVU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 소재 생산설비와 관련 자산을 LG화학 미시간 법인(LGCMI)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각 작업은 내달 31일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로열 오크 트리뷴은 “LG전자의 미국 자동차 부품법인이 공장 및 관련 자산을 LGCMI에 오는 8월 31일까지 매각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9월1일 부로 관련 일자리 모두가 종료되며 해당 직원 79명 전원은 LGCMI로 이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LGEVU는 LG전자가 2017년 2500만 달러(약 299억원) 들여 미국에 처음으로 세운 전기차 부품 생산법인이다. 연면적 2만2000㎡(약 6700평) 규모에 배터리팩과 구동모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이 LGEVU 설비를 인수하게 되면 이를 활용한 미국내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연간 생산량 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섰다. 단계적으로 2조70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2공장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사업으로 낙점한 전장사업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전장사업 효율화를 위해 올 초 자동차 램프 사업도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에 이관했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은 이번 매각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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