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1대 통합당 의원, 부동산 평균 21억…국민 7배”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1대 국회의원 중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부동산 재산 신고액은 1인당 20억8000만원으로 정당 중 가장 많았다. 통합당 부동산 재산 상위 10% 의원의 1인당 신고액은 1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의원 선거 후보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 통합당 의원 103명의 부동산 신고 총액은 2139억원이며, 이들의 1인당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인 3억원의 7배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통합당 의원 중 부동산 재산 상위 10%(10명)는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백종헌(부산 금정)·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한무경(비례대표)·안병길(부산 서·동)·김기현(울산 남을)·정점식(경남 통영·고성)·강기윤(경남 창원성산)·박성중(서울 서초을)·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신고 재산순) 의원이었다.

이들의 부동산 신고 총액은 1064억원이었고, 1인당 평균액은 106억4000만원이었다. 1·2·3위인 박덕흠·백종헌·김은혜 의원은 각각 288억·170억·168억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통합당 의원 중 다주택자는 41명으로 40%에 달했다. 이들 중 주택 정책과 연관이 있는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은 10명으로 24%였다. 박덕흠·서일준·송언석·유경준·윤희숙·정동만·류성걸·이헌승·김태흠·박형수 의원 등이 이에 포함됐다.

아울러 통합당 의원이 보유한 주택 총 141채 중 서울에는 65채, 수도권(서울 포함)에는 85채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신고액 968억원 중 서울 671억원(69.3%), 수도권 773억원(79.8%)으로 편중이 매우 심각했다. 141채 중 91채(64.5%)가 투기지구, 투기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내에 있었다. 규제지역 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총 15명이었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을 보유한 통합당 의원 15명 중 세부 주소가 공개된 재선 이상 의원 8명의 경우 20대 때와 비교해본 결과, 시세 파악이 가능한 14채의 아파트·오피스텔 가격은 4년 전보다 1채당 7억1000만원(59%)으로 상승했다. 가장 증감액이 높았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는 4년 만에 18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통합당 의원 103명 중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7명이며, 29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27명 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1명(유경준·서울 강남병)뿐이며, 22명은 서울 이외 지역구, 4명은 비례대표였다. 경실련 관계자는 “주택 갯수 기준 각각 46%와 60%가, 주택 가액 기준 각각 69%와 80%가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됐다”고 부연했다.

참고로 지난 7일 역시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80명의 1인당 부동산재산 평균은 9억8000만원이었다. 이 중 23%에 이르는 42명이 후보 등록 당시 선관위에 “다주택자”라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투기지구·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 의원은 6·17 부동산 대책 기준을 적용했을 때 21명에 이른다. 이들 중 재선 이상 의원 9명의 아파트·오피스텔 재산 가치는 지난 4년간 평균 5억원(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이날 회견에서 “제1야당인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경실련의 문제 제기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할 뿐 정작 대안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약 98억원), 주 원내대표(약 54억원) 등은 수십억 부동산 부자들이다. 이런 통합당 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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