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눈높이서 불완전판매 제로 도전”

“금융사고는 단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듭니다. 사후관리보다 사전 예방을 어떻게 하느냐가 은행별 소비자보호 역량을 가르게 될 것입니다”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권이 난리다. NH농협은행은 큰 파도는 피했으나 완전한 무풍지대도 아니었다.내년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발효되면서 올해부터 금융회사들은 소비자보호를 전담하는 책임자를 두어야 한다. 이제 금융사들은 영업경쟁 뿐 아니라 금융사고 ‘0’의 숨막히는 경쟁도 벌여야 한다. 강문철(사진)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장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농협은행 책임자인 강 부문장은 회사 정책방향을 총괄하는 경영위원회에 매주 배석,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들을 보고하고 추진한다. 상품 출시판단 시에도 거부권을 갖는다.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 배점이 높아진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도 강 부문장의 업무다.

강 부문장은 “‘완전판매 절차 핵심리스트’를 준수하지 않으면 아예 상품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도록 했다”며 “고위험 금융상품은 녹취 및 숙려제도 적용 대상을 모든 투자자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좀 더 완벽한 ‘보호’를 추구하기 위해 영역도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원년의 해’로 삼았다. 사업 초점도 금융상품 뿐 아니라 금융범죄 예방, 금융소비자 교육 등으로 다각화해왔다. 여러 부문에서 줄줄 새는 소비자 권리를 막겠다는 의도다. 농협은행 고객 가운데 금융 취약계층 비율이 타 은행 대비 높은 만큼 금융에 눈높이 맞추기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들의 자기책임원칙 교육이나 금융지식 향상을 통해서도 이뤄져야한다”며 “특히 금융취약계층을 고려해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설명서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통화내역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NH피싱제로를 무료로 보급했다. 대포통장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유형을 분석하고, 모형을 고도화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6대 은행 중 대포통장 점유율은 최저(5.9%)를 기록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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