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권사 다시 ‘고삐’… 콜 업무 한도 축소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증권사 유동성 규제를 8월부터 조인다.

손병두(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증권사 콜차입과 자산운용사 콜론(단기자금 대여) 운영한도를 8월부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급변동 국면에서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말 콜 차입 월평균 한도를 자기자본의 15%에서 30%로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했다는 판단에 5월(25%)과 6월(20%)에 콜 차입 한도를 일부 하향 조정했다. 8월부터는 다시 15%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콜론도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지난 4월 전체 집합투자기구 자산총액의 2%에서 4%로 대폭 완화했던 것을 5월과 6월 각각 3.5%와 3%로 낮춘 데 이어, 8월부터는 2%로 원상복구시킨다.

손 부위원장은 또 “7월 한달간 일시적으로 완화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규제 역시 8월부터는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RP 매도자는 RP 매도 잔액의 일정한 비율에 해당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지난 6월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다만 7월 한 달간은 익일물만 규제 대상으로 했으며 매도 잔액의 최대 1%만 보유하도록 했다.

8월부터는 익일물은 최대 10%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야한다. 2~3일물은 5% 이상 보유해야하고 4~6일물은 3% 이상 보유하면 된다. 만기 7일 이상 기일물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 또 내년 5월부터는 익일물은 최대 20%, 2~3일물은 10%, 4~6일물은 5%로 더 상향된다.

이번주에는 주가연계증권(ELS) 건전화 방안도 발표된다. 코로나19로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에서 증거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마진콜로 인해 자금 유동성에 비상이 걸림에 따라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은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최대 2배 수준으로 제한하고,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증가하여 증권사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의 연장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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