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민 30여명 월북

북한이 재입북 탈북민 김모(24) 씨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개성 완전봉쇄 등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재입북 탈북민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국내 종합편성채널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은 재입북 뒤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탈북 뒤 재입북한 김모(24) 씨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된다며 개성 완전봉쇄 등의 조치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으로 되돌아간 탈북민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2020년 6월말 현재 공식 탈북민은 3만3670명 가량이고 이중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은 불명자는 900명 가까이 된다”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우리나라를 벗어난 재입북 탈북민은 약 2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입북 탈북민 규모에 대해 현재 파악중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5년간 북측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탈북민 재입북자는 총 11명”이라며 “2015년 3명, 2016년 4명, 그리고 2017년 4명 등이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어 “현재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가 밝힌 11명에는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김 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재입북 탈북민에 대해 ‘불법귀향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 대변인은 “탈북민이 대한민국에 입국한 이후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해외 출국시 신고의무가 없어 정확하게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탈북민의 재입북 사례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이 재입북해 선전매체에 나와 남측을 비난하는 바람에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탈북민 주옥순이 재입북하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 임지현의 경우처럼 재입북 탈북민을 내세워 대남비난공세를 펼치곤 했다.

지난 2013년 탈북민 김광호 부부와 자녀, 또 다른 탈북민 고경희가 북한으로 되돌아간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남측의 ‘비열한 모략책동’으로 인해 끌려갔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인 예다.

재입북 사유로는 남측 체제 부적응, 북한의 유인공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꼽힌다.

이밖에 탈북한 뒤 재입북했다가 다시 탈북한 사례도 수건에 달한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김 씨의 재입북과 관련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저희도 각성해 국민의 염려를 덜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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