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매장 없어도 대출 OK…네이버式 신용평가 만들 것”

“네이버가 기술과 데이터로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의 성장을 도운 것처럼 네이버파이낸셜도 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

최인혁(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금융권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운 20~30대 온라인 쇼핑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만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가능성 있는 중소 창업자 대상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후 개최된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온라인 창업툴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 67%가 20-30대로, 이들 대부분은 금융 이력이 부족해 자금 융통이 어렵다”며 “결정적으로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다”고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체 시뮬레이션한 결과 신용평가 1등급 대상자가 기존 신용평가회사 등급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원 ACSS 구축 총괄 박사는 “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용 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회사가 가진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을 더하고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 같은 신용평가 시스템 기반으로 연내 ‘SM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당장 36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창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SME 대출’은 업계 최초로 사업정보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매장이나 소득이 없어도 신청 가능하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들의 빠른 사업 자금 회전을 위해 정산 기일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단축한다. ‘구매확정 후 정산’에서 ‘배송완료 후 정산’으로 구조를 바꿔 정산 기일을 앞당겼다. 문제 소지가 있을만한 판매자들을 사전에 탐지해 위험을 차단하는 FDS(이상금융거래탐지)도 적용한다.

최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창업부터 자금 융통까지 중소상공인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네이버파이낸셜도 중소상공인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Print Friendly